16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미디어 브리핑
이경진 대표이사 내정자 "돌풍 일으키는 챗GPT 근간도 클라우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의 도약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내정자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앞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안정성, 확장성, 고가용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국내 클라우드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이 카카오 i 클라우드를 활용해 생태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팬덤을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가격이 낮고 품질 좋은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챗GPT가 강품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그간이 되는 것은 바로 클라우드"라고 덧붙였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16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 중이다. [사진=이나영 기자] |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멀티 가용영역(Availability Zone·AZ)'도 소개했다. 멀티 가용영역은 하나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워크로드를 배치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에 격리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와 온프레미스 간 자유롭게 통신할 수 있는 TGW(Transit Gateway, 가상 네트워크 허브)를 구성해 다른 클라우드와의 연계를 용이하게 하는 동시에 확장성을 확보했다.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로고. [사진=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이경진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에 대해 "안정성에 있어 멀티 AZ 서비스는 무척 중요한데, 이는 사고 발생으로 데이터센터가 무너지더라도 다른 데이터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고성능·고가용성 클라우드도 비용과 성능을 모두 잡아야하는 클라우드 도입을 희망하는 게임·의료·제약·AI·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게 최적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합병한 '자일링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성능을 대폭 향상하는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스마트닉(SmartNIC)'을 공동 개발했고, 이를 적용해 기존 대비 전력 소비 및 운영 비용이 2배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1월, 클라우드 출시를 공식 선언하고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유연하고 쉽게 연결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2021년 7월, 클라우드 보안인증제(CSAP)를 획득해 공공기관에 특화된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프라 환경을 제공했으며, 이듬해 2월, 주요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인 ISMS 또한 획득한 바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