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노들섬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결모양의 정원부터 한강을 조망하는 반지 형태의 관람차까지 국내외 건축가들이 그린 노들섬의 미래 모습이 담긴 작품을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들섬 디자인 기획 공모에 출품된 작품을 서울시청,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노들섬 노들서가, 열린송현녹지광장 등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작품이 오는 31일까지 전시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월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도시·건축 혁신 디자인 유도·확산을 위해 공공과 민간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들섬은 그 일환으로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사례다.
앞서 서울시는 노들섬의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규모, 공사비를 포함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6개의 기본구상안을 제시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 건축가 7명을 초청해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추진한 바 있다.
포스터 [자료=서울시] |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건축가 7인의 작품은 ▲강예린·SOA 'Nodeul Aqua Palette' ▲김찬중(더시스템랩) 'Nodeul (r)ing'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 '산들노들'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Bridged Archipelago' ▲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 / BIG, 덴마크) "The Ripple' ▲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H. / J.MAYER H. und Partner, Architekten mbB, 독일) 'Nodeul Art Island'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 Thomas Heatherwick Studio, 영국) 'Soundscape'이다.
이번 전시는 노들섬의 새 얼굴을 그리는 기본계획 수립 전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디자인 공모에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회 자리도 늘린다. 전시장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판넬, 영상, 모형 4개, 작품설명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2층 멀티비전실(판넬, 영상) ▲노들섬 노들서가(판넬, 영상, 작품설명서) ▲열린송현녹지광장(판넬) ▲동작구청 1층(판넬, 영상) ▲용산구청 2층 민원실(판넬, 영상)이다. 이들 장소에서 7인의 건축가가 제출한 작품 판넬, 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찬중, 강예린·SOA, 토마스 헤더윅, BIG 등 4개 팀(명)에서 제출한 모형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야외공간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작품판넬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에는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축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 ▲신승수(오전 10시) ▲나은중·유소래(14시) ▲김찬중(16시 30분) 등 노들섬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3개팀 건축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둘러보며 직접 작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등의 소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디자인 공모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 및 의견도 모은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시 기간(5.18.~31.) 동안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 설문 및 투표 페이지인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과 서울시 시민 제안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 누리집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전시 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호도 조사 및 의견 제출에 참여한 시민 3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이 제공된다.
시는 이번 전시 및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제출된 시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가 서울 내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고 글로벌 예술섬으로 탈바꿈할 노들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노들섬의 시민 활용성,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도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하고 혁신적인 의견을 가진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