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장 불신임안 접수 준비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이 동성 동료 시의원들을 강제로 추행하고 무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8일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지혜)는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상병헌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모습. 2023.05.18 goongeen@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 의장은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진행된 시의원 국회 연수 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을 마치고 동료 시의원 A씨의 신체를 만지고 다른 동료 시의원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상 의장이 피해자인 동료 시의원 A씨를 강제 추행으로 맞고소한 것에 대해 조사 등을 거쳐 허위로 확인해 무고죄 혐의도 적용했다.
세종경찰청은 고소·고발장 접수 없이 인지 수사에 착수하고 지난해 11월 상 의장의 집무실과 자택 및 개인 휴대폰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지난 1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상 의장이 재판에 넘겨짐에 따라 세종시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 불신임안을 접수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의회는 올해 초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 전원이 불신임안을 찬성했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 모두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 불신임안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번에도 상 의원 지키기를 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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