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트럼프'에서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
25일 후보 등록 후 이달말 출정식 전망
트럼프 따라잡기 위해 치열한 레이스 펼칠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4)가 내주 2024년 대선 도전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가 오는 25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공화당 후보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같은 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기금 모금 행사에 맞춰서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EC에 후보 등록을 해야 공식적인 대선 자금 모금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는 29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즈음에 고향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디샌티스는 플로리다주 연방하원 출신으로 2018년에 주지사로 당선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사진=블룸버그] |
주지사 재임시절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주목을 받던 디샌티스는 지난해 선거 승리를 계기로,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특히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디샌티스는 트럼프처럼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를 내세우면서도 합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한때 디샌티스의 공화당내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사법 처리 논란을 걸이면서 보수층이 다시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당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생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로부터 50% 안팎의 지지율을 받으면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롯한 다른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가 오는 25일 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 운동에 뛰어는 것도 트럼프 대세론을 차단하고 자신의 지지율 반등이 절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삼갔지만, 후보 등록을 계기로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이에따라 차기 백악관 입성을 위한 공화당의 차기 대선 레이스 열기로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