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첫 국산차 포니의 탄생, 숱한 반대에도 정주영 강한 의지의 '결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차 설립 10년 만에 고유 모델, 1975년 12월 양산
"성공하면 내 손에 장 지져라"는 비웃음 속 성공
'기계 공업 발전 위해 100% 국산화' 정주영 결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 콘셉트 차량을 복원했다. 대한민국 첫 국산차인 포니는 수많은 반대와 난관 속에서 탄생했는데 이는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자동차의 굳건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대한민국이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게 된 것은 1960년대 초반부터다. 1940년부터 정비소를 운영하며 자동차의 구조와 기계적인 원리를 터득하고 있었던 정 선대회장은 당시 2차 경제개발 계획에 따른 고속도로 건설이 이뤄지자 자동차 회사 포드가 한국 진출을 고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움직여 제휴 협상을 맺었다.

정주영 현대자동차 선대회장 [사진=뉴스핌 DB]

1967년 12월 현대자동차가 설립된 이후 이듬해 현대자동차는 울산에 조립 공장을 짓고 영국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을 들여와 생산하기 시작했다. 코티나는 경쟁 모델인 신진 코로나보다 큰 차체와 넉넉한 출력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자주 고장이 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포드가 파견한 조사단은 고장 원인을 '차를 험하게 굴리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비포장 도로에서 운행을 자제하라는 현실에 맞지 않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인 당시의 대한민국에 맞지 않는 해결책에 현대차는 자체 기술력 없이 외국 기업에 의존하는 조립 생산자의 한계를 느꼈다.

현대차는 이에 단순 조립을 넘어 독자 제조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휴사인 포드와 새로운 합작사를 세우기로 합의했지만, 중국 진출을 위해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도요타의 행보에 따라 포드는 현대자동차와의 합작사 계약 이행을 계속 미뤘고 결국 결렬됐다.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생산 모델인 포니의 스포츠카 버전인 '포니 쿠페'. 1974년 콘셉트카로 공개됐지만 양산에 이르지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는 이같은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대한민국 첫 대량 양산형 고유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고유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뿐 아니라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새로 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당시 제조업 기반이 없는 한국에서 자동차 개발 경험이 없는 현대자동차가 고유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당시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이 '현대자동차가 고유 모델을 개발하면 내 손가락에 장을 지져라'고 비웃었다는 이야기는 이 계획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일화다. 현대자동차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포니 개발에 성공했고 울산에 완성차 공장을 준공해 1975년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26일부터 계약을 받기 시작한 포니는 2월 29일부터 고객에게 출고됐다. 이는 오늘날의 기술력을 기준으로 생각해도 매우 짧은, 불과 3년 이내에 이뤄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기계 공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생산이 100% 국산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주영 선대회장의 각별한 노력과 빠르고 담대한 결단으로 가능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현대리유니온' 행사를 갖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역작인 포니 쿠페 복원작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2023.05.19 dedanhi@newspim.com

현대자동차가 고유 모델을 개발하기로 한 이후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 자동차 산업은 초창기 단계로 신차를 디자인할 수 있는 인력은 없었다. 결국 현대차는 유럽 곳곳을 수소문한 결과 이탈리아의 '이탈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탈 디자인은 1968년 설립된 신생 회사였으나 창업자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청년기부터 피아트의 다양한 차종을 비롯해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 VW 골프를 디자인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던 30대의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였다.

당시 주지아로는 설계 용역 비용으로 다른 업체가 부른 금액의 두 배 가까운 12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는 차관을 얻어 자동차 공장을 지어야 했던 당시 현대자동차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큰 비용이었지만 현대차는 주지아로가 협업에 열정적이며 더 풍부한 아이디어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를 선택했다.

현대자동차는 당시 1200~1400cc급 및 축거 2340mm 정도의 소형차를 원했고, 이탈 디자인에 미국과 같은 선진국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이 적용된 차를 디자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1973년 10월 15일 주지아로가 스타일 스케치 4종을 완료했고, 정주영 선대회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꽁지 빠진 닭' 모양의 디자인이 선정됐다.

현대자동차는 모델 디자인이 확정된 1974년 2월 말, 설계 업무에 본격 착수하게 되고, 3월 15일부터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그해 10월 30일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했다. 포니 프로젝트는 초기 디자인 스케치부터 프로토타입 제작 완료까지 약 1년 밖에 소요되지 않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포니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주목을 받았다.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와 포니 쿠페는 세련된 디자인 및 당시 오일 쇼크에 따른 소형차 선호 트렌드, 한국 최초의 대량 양산형 고유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고, 세계 유수 언론의 특집 보도가 이어졌다.

포니의 출시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당시 걸음마 수준이던 국내 승용차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자동차를 대한민국 주력 수출 품목으로 성장시켰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사진
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