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버스중앙차로에 설치된 현재의 분리식정류장을 섬식으로 변경하는 버스운영체계를 추진함에 따라 교통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도는 보행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버스운영체계의 획기적 개선과 빠르고 정확한 운행을 위해 중앙차로에 섬식정류장을 설치하고 양문형 저상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분리식정류장(위), 섬식정류장(아래). 2023.05.24 mmspress@newspim.com |
섬식정류장은 기존 분리식보다 환승 승객의 편의성은 물론 정류장 폭을 기존보다(6m→4m) 2m가량 줄일 수 있어 인도와 가로수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어 보행환경과 가로경관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섬식정류장 도입으로 현재 추진중인 서광로 '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 관련 보행로 축소 논란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섬식정류장 도입을 위해 설계기준 및 교통·신호체계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설계 기준 등이 마련되면 기존 버스중앙차로 사업계획에 따른 분리식정류장을 섬식정류장으로 설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반영한 도로공사를 서광로(3.1㎞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더불어 2022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수했다가 중지된 서광로 현장은 용역 후 설계변경, 도로공사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상황을 고려해 공사 재추진 시까지 현장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BRT 사업구간 위치도. 2023.05.24 mmspress@newspim.com |
도는 이번 변경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여 늦어진 2025년 상반기에 서광로를, 2027년 동광로~노형로 구간 완전 개통을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별 공사 일정에 따라 '24년 96대를 시작으로 3개년 동안 제주시 권역의 시내버스 총 682대 중 489대를 양문형 저상버스로 교체한다.
앞서 도는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버스 제작업체와 협의해 현재는 개발을 완료하고 국토부의 형식승인절차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은 '25년 상반기로 예정된 서광로 구간 우선 개통계획에 따라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44개 노선 대상 330대 물량을 우선 확보하고, 동광로 ~ 노형로 구간 완전 개통('27. 1.)에 맞춰 나머지 26개 노선 159대를 순차 투입한다.
도는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차량 제작사 공급 여건 및 해당 경유 노선 조정을 통해 도입 물량을 검토하고, 기존 저상버스 구조변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차로 형식 변경(분리식→섬식), 양문형 저상버스 도입 및 형식승인을 위해 국토부 등과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시가지화된 지역의 경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대상 구간이 대부분 편도 3차선으로 폭이 제한적이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상실해야 하는 등 보행여건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저상버스를 도입해 보행환경과 가로경관을 개선하고, 획기적인 버스운영체계 도입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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