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연합(EU)과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 규제를 위한 입번 전에 모든 개발자들과 협력해 자발적인 규정을 만들어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티에리 브레튼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은 순다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가진 뒤 "AI 법이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없고 모든 AI 개발자들과 협력해 EU AI 규제 입법 전 자발적인 협약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세워진 유럽연합(EU)기. [사진=블룸버그] |
이어 "유럽내 업계 관계자들은 데이터 보호, 온라인 안전, AI에 대한 모든 EU 규정을 존중하리라고 기대한다"면서 "피차이 CEO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모든 EU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자발적인 AI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레튼 집행위원은 또한 EU 국가들과 EU 의회에게 EU집행위원회가 제안한 AI 규칙의 세부 사항을 올해 내로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EU 회원국 정부나 EU 의회는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협상은 아직 진전된 바가 없다.
EU 집행위는 지난 2021년 EU 전역에 적용하기 위한 AI 규제 법안 초안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이후 최근 챗GPT, 바드 등 생성기반 AI 문제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입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로이터 통신은 "규제안 시행을 위해서는 집행위·이사회·의회 간 3자 협상 타결이 필요하지만, 아직 개시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EU와 미국은 AI 관련 법이 시행되기 전에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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