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에 힘입어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넘게 뛰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24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1.09달러, 매출이 7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92센트, 매출 전망 65억2000만달러를 각각 웃도는 결과다.
이 기간 엔비디아의 순이익은 20억4000만달러, 주당 82센트로 1년 전의 16억1000만달러보다 늘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부분은 가이던스였다.
엔비디아는 이번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1년 전 기록했던 82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는 팩트셋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2분기 매출 전망치 71억7000만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알파벳 같은 빅테크 파트너 기업들이 AI에 집중하면서 단기적으로 관련 반도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지난 1년 동안 생성형 AI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적었지만 앞으로는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성명서 "기업들이 모든 상품과 서비스, 사업 프로세스에 생성형 AI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수 조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앞으로는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서0.49% 내린 305.38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AI 대표 수혜주다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급등, 366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 [사진=업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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