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 3000명 이상 발 묶여…"호텔 체류중"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제2호 태풍 '마와르'로 큰 피해를 입은 서태평양 미국령 괌 공항당국이 현재 폐쇄된 현지 공항을 오는 30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괌 공항당국이 '마와르'로 폐쇄된 현지 공항을 오는 30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중이라는 입장을 한국 공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인국 주(駐)하갓냐 출장소장(괌 출장소장)이 전날 괌 현지 공항청장과 면담한 결과다.
'윈디닷컴' 30일 태풍 '마와르' 예상 위치도. [사진=윈디닷컴 캡쳐] 2023.05.25 nulcheon@newspim.com |
이 당국자는 "(태풍으로) 침수된 이후 활주로 작업 때문에 재개가 늦는다"며 "최대한 빨리 공항 재개를 위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주하갓냐출장소는 공항이 파손된 시설을 복구하느라 오는 31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고 공지했는데, 이보다 공항 재개가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괌 당국은 전날 오후 홈페이지에 "항공편은 현재 운항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당국은 "괌 국제공항은 비상 조정 센터를 가동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미 연방항공청(FAA) 교통관제탑과 협력해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화물 항공편은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괌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은 30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호텔에 체류 중이이나, 초강력 태풍 '마와르'로 인해 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현지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당국은 교민단체, 여행사 등과 긴급 지원방안을 협의 중이다.
김인국 출장소장(괌 출장소장) 등 공관 영사들과 직원들이 호텔을 돌아다니며 여행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괌 통신 사정이 열악해서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등을 못보는 관광객들을 위해 로밍폰 통신사와 협의해 문자 공지로 공지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환자들(약 떨어진 분등)을 위한 병원을 안내중이며, 괌 관광청과의 협조하에 병원 왕래시 교통비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민단체와 협조하에 임시대피소 마련을 협의중이며, 자원봉사자들도 협의중"이라면서 "비상의약품(처방전 약 제외)은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한국 교민과 여행객들의 인적·물적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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