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 입주물량 급증…전세 하락압력 작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 아파트 하락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부동산 동향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면서 상승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내달 수도권에서만 2만5000가구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반등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1%포인트(p) 줄어 0.01% 내렸다. 재건축이 2주 연속 보합(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서울은 시세 대비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반등했다. 대출 부담과 경기 위축으로 추격 매수가 이어지지 못하는 등 수요자가 최종 의사 결정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강동(-0.09%) ▲관악(-0.06%) ▲종로(-0.05%) ▲광진(-0.04%) ▲구로(-0.04%) ▲서대문(-0.04%) 순으로 내렸다.
신도시는 대부분 보합인 가운데 ▲판교(-0.04%) ▲일산(-0.03%) ▲평촌(-0.02%) ▲산본(-0.02%) 등이 떨어졌다.
경기 ·인천은 ▲군포(-0.14%) ▲김포(-0.09%) ▲안성(-0.06%) ▲오산(-0.05%) ▲부천(-0.04%) ▲시흥(-0.03%) ▲용인(-0.03%) 순으로 내렸다.
전세시장도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0.02%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청약 경쟁률과 미분양 수치, 정부 규제 환경 등 개선 움직임이 확인돼 연착륙 관점에 무게를 둘 수 있어 보인다"며 "다만 이달 대비 내달 수도권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전세시장 하락 압력으로 작동하는 만큼 임대인이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