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개전 15개월째를 맞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반격을 준비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주말 사이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키이우 건립 기념일 전날인 27일부터 이날까지 키이우 등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지속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드론과 크루즈 미사일을 이용해 29일 새벽에도 키이우 공습에 나섰고,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이 중 40개 이상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전날 러시아가 키이우에 개전 이후 최대 드론 공습을 해왔다고 전했고, 통신은 이 과정에서 한 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이란제 샤헤드 드론으로 5시간 이상 키이우를 공습했으며, 이들은 주요 인프라 시설과 군사 시설 등을 타격점으로 삼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공습이 지난해 2월 개전 이래 최대 규모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전날 밤 러시아군이 발사한 드론 59대 중 58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키이우 건립 기념일인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거리에서 정례연설을 하며 "러시아가 키이우의 생일을 망치려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도시는 오랜 기간 타민족을 노예로 삼아온 러시아의 전제주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흐멜니츠키 내 군사시설을 공격해 항공기 5대가 훼손됐고, 오데사 항구에서도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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