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새만금에 집결하는 LG·SK...K배터리 특구 생기나

기사입력 : 2023년05월30일 14:51

최종수정 : 2023년05월30일 14:51

LG화학, 전구체 연간 10만t 생산...전기차 100만여 대 양극재 분량
국내 양극재 3개사 새만금에 전구체 대규모 생산 시설 설립해
새만금, 1년새 투자 4조로 늘어...배터리 '경제 안보 자산'으로 격상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온 등 배터리 셀 메이커에 이어 소재사까지 국내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으로 투자를 확정짓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LG화학, 엘앤에프 등 국내 대표 배터리사들이 새만금에 생산설비 구축에 나섰다. 새만금이 '배터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떠오르면서다.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3개 사가 새만금에서 전구체 생산에 나섰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중국 절강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새만금 산업단지 6공구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는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1차로 5만톤(t)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2차로 5만톤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100만여 대(500km 주행 가능한 75kWh 용량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SK온은 에코프로, 중국 거린메이(GEM)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최대 1조 21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 시설을 만든다. 

올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은 5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한다. 이는 전기차 30만여 대분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105KWh)에 들어갈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엘앤에프도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음극재 기업인 대주전자재료와 폐배터리 기업인 성일하이텍 등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 중이다.

신영기 SK온 구매담당(앞줄 가운데),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오른쪽), 지앙 미아오(Jiang Miao) GEM 부총경리(왼쪽), 박성욱 SK온 글로벌 얼라이언스 담당(뒷줄 오른쪽), 허개화(Xu Kaihua) GEM 회장(뒷줄 왼쪽)이 3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전구체 생산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온]

새만금은 항만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구축된 데다 대규모 산업부지를 구비하고 있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 46개 크기인 33만㎡(약 10만평)에 달한다. 필요한 만큼의 넓은 부지를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고,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다는 점 등 다양한 이점이 기업을 끌어모으고 있다.

새만금에 최근 1년 사이 28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4조1760억원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새만금청 개청 이후 9년간 실적(1조474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성과다.

물류를 견인할 공항·항만·철도를 일컫는 일명 '트라이포트'도 건설 중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방파제와 호안 일부 공사를 마쳤고, 새만금 국제공항 또한 2029년 문을 열기 위해 활주로 공사 입찰 공고를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이 경제안보 자산으로 격상되면서 특화단지 구축에 나섰다. 정부 차원에서 해당 지역에 대해 입지,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R&D), 사업화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다음달 말 분야별 선정지가 공개된다. 새만금과 경북 포항, 충북 오창, 울산광역시 등이 후보군이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