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주택가격지수 전년비 0.7%↑·전월비 0.4%↑
금리 인상 막바지 관측 속 공급 부족에 반등 가능성↑
동남부 집값 5.4% 오르며 가장 가파른 오름세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주춤하던 미국의 집값 하락세가 끝났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 속에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집값이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올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축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2월 나타났던 주택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3월 가속화했다"면서 "두 달간의 가격 상승이 확실한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3월 수치는 지난 2022년 6월에 시작된 주택 가격 하락이 끝났을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로스엔젤레스(LA), 뉴욕 등 10대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2월 0.5% 올랐던 데서 하락 반전한 것이다. 댈러스-포트워스, 디트로이트 등을 포함하는 2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 역시 2월 0.4% 올랐던 데서 3월 1.1% 하락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계절조정을 거친 주택가격지수는 3월 전월에 비해 0.4% 올랐으며,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20대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 0.5%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마이애미와 탬파 등 동남부 도시들의 집값이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른 반면(+5.4%) 샌프란시스코(-4.2%)와 시애틀(-1.8%) 등 서부 대도시들은 가장 큰 낙폭(-6.2%)을 보였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