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프린터 및 PC 제조사 휴렛팩커드(HP)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
30일(현지시각) HP는 4월 30일로 마무리된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29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30억7000만달러에 소폭 미달하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막 시작하던 2020 회계연도 4월 이후 가장 저조한 매출 기록이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여건이 분명 업계 전반의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분기 HP의 순이익은 11억달러, 주당 1.07달러로 1년 전의 10억달러, 주당 94센트보다 확대됐다.
반면 HP의 노트북 판매 등을 담당하는 퍼스널시스템 부문 매출은 82억달러로 1년 전 대비 29% 급감했고, 프린트부문 매출도 47억달러로 5% 감소했다.
HP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81~91센트일 것으로 내다봤고, 일반회계기준(GAAP)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61~71센트로 제시했다.
특히 이번 회계연도 한 해 GAAP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2.91~3.11달러로 종전 전망치 2.22~2.62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HP는 하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로는 마이너스일지 몰라도 상반기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규장서 1.18% 내린 30.93달러로 거래를 마친 HP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휴렛팩커드(HP) 로고. [사진=블룸버그]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