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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5월 인플레 1년여만 '최저'...ECB 7월 동결 기대감↑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20:53

최종수정 : 2023년06월02일 07:0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며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인상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렸다.

유럽연합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1% 올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치(7.0%)나 월가 전망치(6.3%)도 밑도는 수치이자,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벨기에 브뤼셀에 세워진 유럽연합(EU)기. 2021.03.12 [사진=블룸버그]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5월 5.3%로 4월의 5.6%나 예상치(5.5%)를 하회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 발표된 독일의 5월 CPI도 전년 대비 6.3% 올라 전망치(6.8%)는 물론 전월치(7.6%)를 밑돌았고 프랑스 CPI 상승률 역시 6%로 전월치(6.9%)에서 크게 후퇴해 유로존 전반의 물가 압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ECB가 6월에 기준금리를 현행의 3.75%에서 4%로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뒤 7월에는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렸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포트 웨일은 로이터 통신에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마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ECB가 6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리의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수치로 ECB가 6월을 끝으로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강화하며 유로는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장중 달러/유로 환율은 0.77% 내린 1.0638달러로 약 두 달 만의 최저로 밀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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