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따른 핵정보 제공 중단에 대응해 미 보유 핵무기 관련 주요 정보를 1일(현지 시간)부터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웹사이트에서 협정에 따른 미사일 및 발사대 등의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 제공도 함께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1일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외교 지원에 항의해 뉴스타트 이행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2010년 체결되고 2026년 만료되는 뉴스타트는 전략핵무기 수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과 폭격기 수를 700개로 제한하고 있다.
국무부는 "2023년 6월 1일부터 미국은 미사일과 발사대 등의 상태와 위치에 대한 정보를 포함 협정에 따른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월 말부터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언제든지 입장을 바꿀수 있으며 미국은 러시아가 군축 협상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으로 군축 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 당국자는 지난 주 있었던 미국과 러시아간 접촉에서 러시아가 뉴스타트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아 미국이 1일부터 상응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ICBM과 SLBM 발사는 1988년 체결된 탄도미사일발사 통보 협정에 따라 그리고 전략 기동훈련은 별도의 1989년 협정에 따라 러시아에 계속 통보할 것임을 밝혔다.
한미군이 2023년 4월 14일 오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2대(가운데)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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