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예상대로 4강에서 만난다. 36세의 '미스터 퍼펙트'와 스무살이나 어린 '차세데 흙신'의 빅매치는 사실상 결승전이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스의 코트 필립 샤트리에서 열린 2023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에 3대1(4-6 7-6<7-0> 6-2 6-4)로 승리했다. 하차노프와 상대 전적에서 9승1패가 됐다.
조코비치가 7일(한국시간) 열린 2023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를 상대로 백핸드샷을 하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대회 통산 12번째 준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앞으로 두번 더 승리하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 23승을 달성한다.
하차노프는 강한 서비스를 앞세워 1세트 5번째 게임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언포스드 에러를 쏟아내며 한 번도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2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퍼스트 서비스 성골률을 끌어올리며 안정을 찾았다. 타이브레이크에서 7대0으로 완승,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첫 게임을 경기후 처음 브레이크했다. 하차노프의 언포스드 에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여세를 몰아 7번째 게임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4-4 이후 하차노프를 몰아붙여 매치를 결정지었다.
이후 벌어진 8강전에서는 알카라스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3대0(6-2 6-1 7-6<7-5>)으로 꺾었다. 치치파스와 상대 전적에서는 5승무패가 됐다.
알카라스가 7일(한국시간) 열린 2023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상대로 백핸드샷을 하고 있다. [사진 = 프랑스오픈 SNS] |
4강에 오른 알카라스는 이 대회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에 올랐지만 알렉산더 츠베레프(27위·독일)에게 졌다.
알카라스는 1세트에서 치치파스에게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 기회를 내주지 않고 두 차례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1세트를 이겼다. 언포스드 에러가 많은 치치파스를 더욱 압박하며 2세트를 6-1 쉽게 끝냈다. 치치파스가 분발하며 3세트는 게임스코어 6-6 팽팽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는 치치파스의 백핸드를 공략하며 7대5로 이겼다.
생애 두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알카라스는 롤랑가로스에서 두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를 넘어야 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4강전에서 처음 만나 알카라스가 2대1(6-7<5-7>, 7-5, 7-6<7-5>)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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