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도 같은날 대한체육회에 유감 표해
대한체육회, 협약 위반 시 자격 제한 개정키로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 인선을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가 8일 대한체육회에 조직위 설립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대전시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판단과 조치에 동의한다"며 "조직위 설립이 더 지체된다면 560만 충청인과 국제스포츠계, 우리 체육계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뿐"이라고 대한체육회에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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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발표 모습. [사진= 대한체육회] |
그러면서 "대한체육회가 개최 파트너로서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길 바라며 책임있는 자세로 이 사안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협조를 요구했다.
문체부도 이날 대한체육회에 유감을 표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입장문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민의 염원과 기대를 저버리는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주장을 일삼는 대한체육회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국제대회 유치 시 협약 위반 시 유치 신청 자격을 제한하기로 규정을 개정한다고 8일 밝혔다. 조직위 설립에 대한 뜻을 꺾지 않은 모습이다. 해당 규정은 다음달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결한다.
대한체육회와 4개 시도,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은 지난 3월 U대회 조직위 창립총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사무총장을 선임하면서 시작됐다. 규정상 대한체육회와 협의해야 하는데,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서 문제가 됐다.
대한체육회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결국 이를 중재하던 문화체육관광부도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빚으며 문제가 더욱 확대된 상태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