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본회의서 의장·제2부의장 선출 앞두고 공식 사과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회가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현재 공석 중인 의장과 제2부의장을 오는 15일 선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시의회 공식 사과와 의장단 선출 발표는 여당과 여론 및 시민단체의 의회운영 정상화 요구에 대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회 본청 청사 전경. 2023.06.09. goongeen@newspim.com |
앞서 지난 지난 5일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공석 상태인 시의회 의장과 제2부의장 선출에 대해 논평을 통해 "현재 비정상적인 시의회 운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시의장 선출 절차에 임하라"고 종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6일 20명의 의원 중 13명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이순열 의원을 전반기 남은 임기 동안 시의장으로 선출키로 했지만 바로 다음날인 지난 7일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단은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는 의장단 재구성 전에 대시민 사과를 먼저 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시의회는 "지난 3월과 5월에 제2부의장과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시민들께 실망을 안겼다"며 "대내외적인 업무에 대한 시민과 언론의 우려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는 "제83회 정례회와 의회사무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본연의 업무로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박란희 제1부의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있을 6월 15일 본회의에서 의장과 제2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라며 "선출이 마무리되면 이후 의석을 정비해 새롭게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신임된 전 의장과 부의장이 의장실과 부의장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신임 당일부터 수행·비서 등 의전은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새로 선출되면 조속히 사무실 재정비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종시의회는 이날 사과문에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시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이순열(52·여·재선·산업건설위원장) 의원과 김충식(62·초선·조치원읍) 의원을 추대하고 산건위원장은 이현정(40·여·초선·고운동) 의원을 내정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