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네이버·P&G이어 신세계까지...CJ제일제당 '동맹 강화' 속도

기사입력 : 2023년06월11일 08:06

최종수정 : 2023년06월11일 08:06

CJ제일제당, 유통 연합 확장...'반쿠팡' 해석도
'협업 강화' CJ제일제당, 신세계·컬리 PB상품 도전
'쿠팡 견제' 유통가도 CJ 모시기 적극...동맹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이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손을 잡으며 제조·유통업계 연합전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P&G, 마켓컬리 등 이른바 'CJ제일제당 연합'에 신세계까지 가세한 셈이다. 쿠팡과 갈등을 겪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반쿠팡 동맹' 강화라는 시각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마트·SSG닷컴·G마켓 등 신세계그룹 유통 3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업은 혁신상품 공동개발과 유통·마케팅 두 축에서 진행된다. CJ제일제당과 신세계가 HMR(만두 등), K-스트리트 푸드(분식류), ESG(케어푸드 등) 등 총 5가지 카테고리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신세계 유통사에 제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양사의 협업을 상징화한 심볼 로고도 만들었다. 사실상 신세계 PB상품에 식품 대기업인 CJ제일제당이 뛰어든 셈이다. 양사는 해당 협업 상품을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과 신세계 유통 3사의 협업 로고 및 슬로건 이미지.[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컬리와도 PB상품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컬리 온리'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가공식품, 가정간편식(HMR) 등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을 컬리 단독 상품으로 재해석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달쯤 CJ제일제당과 컬리의 '컬리 온리'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네이버, 11번가, P&G 등 제조·유통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네이버 쇼핑이 운영하는 '도착보장 전문관'에 입점했으며 이달부터는 생활용품업체 P&G와 함께 도착보장 전문관에서 각사 인기상품을 묶어 최대 50% 할인판매하는 프로모션에 나섰다. 또 G마켓과 11번가에서는 CJ제일제당과 마찬가지로 쿠팡과 납품가 갈등을 벌였던 LG생활건강과 연합해 할인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GS SHOP, 티몬, 홈앤쇼핑의 플랫폼을 통한 협업 프로모션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과 P&G 협업 마케팅 포스터. [사진= CJ제일제당]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협업 행보를 놓고 '반(反)쿠팡연대' 확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 공룡인 쿠팡을 견제하는 데서 CJ제일제당의 동맹 확장 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으로서는 다수 유통채널과 돈독한 관계를 맺음으로서 판로를 확대하고 유통채널 입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브랜드력을 통해 매출 확대 효과를 누리고 경쟁사인 쿠팡을 견제할 수 있는 등 윈윈 전략인 셈이다. 관련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납품가 갈등으로 쿠팡에서 햇반, 비비고 등 주요 제품을 철수한 바 있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의 납품가 협상이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각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협업사례들은 대개 유통플랫폼이 주도한 것"이라며 "쿠팡은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해결 방안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업체와의 협업 마케팅을 넘어 공동 상품 개발, 사실상 PB상품 제조는 CJ제일제당 입장에서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PB상품 특성상 기존 대비 가성비를 앞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CJ제일제당이 만든 PB상품이 기존 CJ제일제당의 동일한 품목과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유통사의 PB상품은 중소기업이 만드는데 대기업인 CJ제일제당이 PB상품 제조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판매처와 소비자에 긍정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다"며 "CJ제일제당이 만드는 PB상품이 기존 제품과 얼마나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