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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매파적' 연준·파월, 금리 동결했지만 50bp 추가 인상 시사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04:57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07:13

6월 기준금리 5.00~5.25%로 예상대로 '동결'
점도표 연말 최종금리 5.6%로 상향, 0.5% 추가 인상신호
전문가들 "매파적 동결" 평가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연내 두 차례 각 25bp(1bp=0.01%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예고해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14일(현지시간)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5.00~5.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점도표 상 연말 최종금리 5.6%로 상향...두 차례 추가 '베이비 스텝' 가능성 시사

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 목표 범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위원회는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통화 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동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의 차기 FOMC 회의는 7월 25~26일로 예정돼 있다. 그때까지 나오는 지표들을 보며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3개월 만에 업데이트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를 5.6%(중간값)로 올려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았던 점도표 상의 전망치 5.1%에서 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연내 두 차례 각각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FOMC 위원 18명 중 2명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4명은 한 차례 인상, 위원회의 절반인 9명은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3차례 인상을, 1명은 네 차례 추가 인상까지도 예상했다.

또 점도표에서는 내년 말 기준 금리 전망치(중간값)는 4.6%, 2025년 말 전망치는 3.4%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4.3%와 3.1%보다 각 0.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6월 점도표 [자료=연준 홈페이지] 2023.06.15 koinwon@newspim.com

◆ '매파적' 파월 "올해 금리 인하 부적절, 연준 위원 누구도 연내 금리 인하 예상 안 해"

연준의 기준금리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치가 3개월 전보다 높아진 건, 이들 사이 향후 경제 전망이 나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경제 전망에서 경제전망요약(SEP) 자료에서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월 전망치(0.4%)에서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는 고용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연준은 한층 낙관했다. 새로운 전망에서 연준 위원들은 연말 실업률이 4.1%에 이를 것으로 봤는데, 3월 4.5%보다 낮아진 수치다.

다만 물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높을 것으로 봤다.

연준은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9%로 제시했는데, 이는 3월 3.6%에서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헤드라인 PCE 전망치는 3.2%로 3월 전망치인 3.3%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이날 FOMC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파월 의장은 매파적 색채를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 인플레이션이 내려온 뒤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준 위원 중 누구도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노동시장이 점차 식으며 (경제) 연착륙을 도울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연준의 성명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전문가들은 상당히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 전문가들 "매파적 동결" 평가..."주식시장 랠리 제동" 우려도

BOK 파이낸셜의 스티브 와이어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연준의 성명은 "우리는 아직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와 관련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파적인 6월 FOMC 결과에 최근 이어져 온 주식시장의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토르의 캘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업데이트된 점도표는 최근 랠리를 펼쳐온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지 않더라도 높은 수준에 한동안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매파적인 금리 전망에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즉각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다시 상승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250포인트 넘게 하락 중이다.

또 한편 7월 한 차례 25bp 금리 인상 후 11월까지 금리를 동결하다 12월에는 인하를 점쳤던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이제 12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4%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어 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간 금리 격차는 기존 1.75% 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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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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