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서방의 압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의 5억달러(약 6400억원) 상당의 호화 요트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6번째로 재산이 많은 인물이자, 러 최대 철강기업 세베르스탈의 최대 주주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소유의 요트 '노르드'(Nord)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해안과 인근의 인도양 해상에서 위치 신호가 감지됐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요트는 오는 24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매체는 "요트의 행선지가 러시아 제재를 지지하는 미국 동맹국인 한국이란 점이 놀랍다"고 진단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십억 달러 상당의 요트 최소 12척 등 러 재벌들의 자산을 압류해왔다. 모르다쇼프의 다른 호화 요트 '레이디M'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탈리아에서 압류된 상태다.

모르다쇼프는 노르드 요트 사수를 위해 해상에서 '무기한' 항해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깜짝 포착된 요트는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다가 선박신호 송신을 끊어왔다.

블룸버그는 모르다쇼프가 이날로 예정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이코노믹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요트에 탑승하고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호화요트 '노르드'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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