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사업 공모 당시 하나은행장을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응모했다. 당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참여했는데, 김 회장은 당시 하나은행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공모 과정에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이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곽 전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은행의 이탈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곽 전 의원이 김씨에게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원(세후 약 25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실제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위기가 있었는지, 또 당시 하나금융지주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곽 전 의원의 영향력 행사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 사건의 1심 재판부은 선고 당시 호반건설의 컨소시엄 구성 제안은 인정했으나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 위기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