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러시아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으며 무장반란을 일으킨 용병그룹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현재 시각 오전 7시 30분이며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다"고 말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TV 방송타워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2022.03.02 kckim100@newspim.com |
프리고진은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 군사시설이 우리 통제하에 있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군 수뇌부 처벌을 원할 뿐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을 향해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은 지난 2014년 바그너 그룹을 창설한 뒤 푸틴 최측근으로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 분쟁 등에 투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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