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교육 공영방송인 EBS가 수능 및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EBS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능 난이도와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26일 '사교육 억제 특별 대책단 TF'(단장 유규오 학교교육본부장)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특별 대책단은 사교육정책지원반과 특별제작반, 특별취재반, 수능강의대책반 등 4개 반으로 구성했다. 사교육정책지원반은 교육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방안과 대책을 제안하고, 공영방송으로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별제작반은 9월 수능 모의평가 전인 7~8월에 수능 불안감을 해소하고, 사교육업계의 도를 넘어선 마케팅을 고발하는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해 방송한다. 또 사교육업계에 만연해 있는 '불안 마케팅'과 '공포 마케팅'에 적극 대응해 '학부모안심 마케팅' 차원에서 연중 공익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유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17 kimkim@newspim.com |
특별취재반은 국내 유일의 지상파TV 교육 전문 뉴스인 'EBS 교육뉴스'를 통해, 불안 마케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을 현혹하는 일부 사교육업체에 대한 현장 취재와 특집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7명으로 구성된 교육뉴스부 내 '사교육 특별 취재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수능강의대책반은 올해 단 하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도록 EBS 수능 연계 문항과 강의를 재점검해 수험생들의 혼란을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불법 사교육에 대한 공익 제보방도 EBSi 사이트에 마련한다. EBS 수능 연계 교재(수능특강, 수능완성)을 변형해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는 불법 사교육업체를 비롯해, 학원 교습시간 불법 연장 운영 등 불법과 도를 넘는 마케팅으로 불안을 조장하고 있는 사례를 제보받아 교육당국과 연계해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격려하기 위해 특별 동영상을 제작해 지난 23일부터 EBS 1TV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26일부터 EBS 고교강의 사이트인 EBSi 홈페이지와 EBSi 모바일 등에 탑재할 계획이다. 'EBS 공교육 1타 강사'인 윤혜정(국어), 박자영(수학), 박봄(사탐), 이진웅(사탐), 조은희(과탐), 박주원(과탐) 등 학교 선생님 6분이 출연해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한 조언과 격려로 수험생들을 응원한다.
특별 대책단은 26일부터 내년 2월 29일 2024학년도 대입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 고양시 EBS 본사에 '특별 대책단 상황실'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유열 사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불안감을 떨쳐내는 것"이라며 "공교육 보완을 통해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EBS의 사회적 책무를 되새기고 전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다져 교육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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