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기간 올해 말에서 2년 추가 연장
탈 착륙 후보지 3차원 지형 영상 확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2년 더 연장됐다. 이를 통해 달 표면 촬영 영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향후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당초계획인 1년(2023년 1~12월)에서 3년(2023.1월~2025년 12월)으로 연장했다.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인 다누리에 탑재돼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쉐도우캠의 예상도.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는 이날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을 2년 연장한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운영 기간 연장 및 향후 운영계획'을 심의‧확정했다. 다누리는 오는 12월까지 당초 계획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연장된 기간 중(2024~2025년)에는 영상획득지역을 확대하고 보완관측 및 추가 검증시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최초 달 뒷면 촬영 등 다누리의 관측결과가 우수하고 임무수행을 위한 연료량도 여유가 있어 국내‧외 연구자들은 달 탐사 연구성과 확대를 위한 임무기간 연장을 그동안 요구했다.
당초계획된 1년의 임무운영 기간에는 제한된 범위의 자료획득만 가능했지만 연구자들은 임무기간 연장시 달 표면 촬영영상을 추가 확보하고, 자기장측정기‧감마선분광기의 보완관측을 진행하는 등 성과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우연은 임무기간 연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누리의 잔여 연료량과 본체 부품에 대한 영향성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 오는 2025년까지 연장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임무궤도 진입 후 다누리의 잔여연료량(지난해 12월 27일 기준)은 약 86kg으로, 연간 연료사용량이 약 26~30kg인 것을 고려하면 2년의 임무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체 부품도 임무연장시 태양전지판 및 배터리가 노후되는 2025년에 일간 임무시간이 단축되는 것 외에는 2025년가지 임무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자들이 다누리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
다만 2025년에는 태양광발전이 불가능한 개기월식이 두 차례(3월 14일, 9월 7일)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다누리의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수행이 조기종료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과기부의 예측이다.
다누리 임무운영을 통해 획득한 탐사자료는 오는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 3차원 지형 영상,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 등을 제작하는데 활용된다. 국내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융합연구를 수행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는 향후 달, 화성, 소행성 등 우주탐사 시 생성되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우주탐사 자료시스템도 2026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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