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말라리아 감염이 발생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지난 5월 말부터 최근까지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카운티에서 4명, 텍사스주 캐매런 카운티에서 1명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DC는 환자 모두 치료를 받아 회복하고 있다며, 당국은 추가 감염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미국에서 해외유입이 아닌 국내에서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3년에 플로리다주에서 8명의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매해 약 2000명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만 거의 다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전 세계 감염 사례의 95%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당국은 "말라리아는 의학적 긴급상황으로 간주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유증상시 즉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말라리아는 오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치료하지 않으면 신부전, 발작 및 혼수상태 등 치명적인 신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일에서 채집한 모기. 2013.07.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