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가격보다 수출 가격 더 떨어져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한국 교역조건이 26개월 연속 악화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 교역조건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29로 전년 동월 대비 2.8%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하락세다.
교역조건은 수출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을 밑돌면 수입품과 비교해 수출품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은은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떨어지며 교역조건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수출가격이 14.4% 하락할 때 수입가격은 11.9%만 떨어졌다.
다만 한은은 6월에는 교역조건이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한국은행] 2023.06.28 ace@newspim.com |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1% 떨어졌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3%)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4.5%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떨어졌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6% 하락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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