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가 현실화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청정 제주 수산물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마을'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마을 어촌계와 양식장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검사 품목은 어촌계는 소라·톳, 양식장은 넙치가 대상이다.
제주도 전통시장. 2023.06.28 mmspress@newspim.com |
현재 도내 전 어촌계 103개소와 357개 양식장이 있는 103개 마을 단위로 오는 6월 30일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방사능 검사는 수산물품질관리원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역을 나눠 진행하고, 마을 내 어촌계와 마을에 속한 양식장 20%에 대해 샘플링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사능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어촌계와 양식장에는 각 검사기관에서 정부 인증 방사능 안전 필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주, 경남, 전남 지역에서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이 제주 청정 수산물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하는 제주 수산물 인식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한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신 확산과 이에 따른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 및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는 7월 1일부터 일반음식점 내 원산지 표시 대상이 15개 품목에서 20개 품목으로 확대됨에 따라 변경되는 표시 품목에 대한 홍보와 계도도 병행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원산지 표시 대상은 가리비, 우렁쉥이, 방어, 전복, 부세 등 5개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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