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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 삼다수, 203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 절반 감축…해법은?

기사입력 : 2025년06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6월08일 12:00

패키징 경량화·재생원료 적용으로 플라스틱 50% 감축
환경부, 내년부터 재생원료 사용 의무율 10% 적용 고시
"제도 개선으로 재생원료 수요↑…재활용 활발해질 것"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지난 4일 방문한 제주 삼다수 공장. 페트병을 만들기 위한 하얀 알갱이에는 재생원료가 포함됐다. 재생원료 페트 칩과 신품 페트칩이 사출 성형기에 들어간다.

사출 성형기에 들어간 재생원료 칩은 신규 칩과 섞여 고온에서 혼합된 뒤 페트병이 될 프리폼(페트병이 만들어지기 직전의 모양)으로 재탄생한다. 프리폼을 숙성해 견고하게 만들고, 페트병으로 성형한다.

재생원료가 함유된 페트병은 신규 원료가 적용된 페트병 못지않게 투명하다. 맨눈으로 구별할 수 없을 정도다.

◆ 제주 삼다수, 2030년 플라스틱 50% 감축 목표

제주 삼다수는 친환경 패키징 개발로 플라스틱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2030년 플라스틱 발생량을 2020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목표다.

제주 삼다수는 이 같은 목표를 패키징 경량화(20%)와 재생원료 적용(30%)으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삼다수는 패키징 경량화를 위해 전체 포장재에 대한 연도별 중량 관리를 하고, 용기를 경량화한다. 또 무(無)라벨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필름 두께를 개선해 사용량을 저감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제주 삼다수 1병당(0.5L) 플라스틱 중량은 2020년 22.48그램(g)에서 올해 17.88g으로 20% 줄었다.

제주 삼다수 1톤(t) 생산당 플라스틱 발생량도 2020년 3만5039g에서 올해 2만9490g으로 15.8% 감축했다. 

내년부터는 플라스틱 자원 순환을 위해 재생원료가 10% 적용된 페트를 상용화한다. 2029년에는 초경량 용기를 도입하고, 2030년부턴 재생원료 비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 삼다수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 [사진=제주삼다수 제공]

제주 삼다수의 플라스틱 감축량은 2020년 대비 2021년 1.6%에 불과했지만, 점차 그 비율이 높아져 올해는 15.8%에 달했다.

2026년부터 재생원료 10%가 적용된 페트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감축량은 2020년 대비 26.1%가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연간 890톤에 달한다.

2029년 초경량 용기 도입으로 플라스틱 감축량은 2020년 대비 30%까지 상승한다. 2030년 재생원료 30% 적용으로 플라스틱 감축량은 2020년 대비 50%에 도달한다.

◆ 환경부 "재생원료 사용 의무로 재활용 수요 높일 것"

재생페트를 사용하는 삼다수의 노력은 환경부의 정책 때문이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의무를 고시하고, 내년부터 10% 사용목표율을 설정했다.

적용 대상은 페트병을 연간 5000톤 이상 사용하는 먹는 샘물과 음료류 최종 생산자다. 재생원료는 국내 소비자가 버린 플라스틱 중 재활용업체가 국내에서 생산한 원료만 인정한다.

재생원료 사용의무 미이행시 이행권고, 명단공개 및 조치명령 등 제재를 가한다. 조치 명령을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정책으로 2만톤의 재생원료가 필요하게 된다.

[제주=뉴스핌] 이유나 기자 =재생PET칩과 재생원료 10% 함유한 프리폼·페트병 2025.06.08 yuna7402@newspim.com 

환경부는 중장기에 걸쳐 재생원료 사용의무 대상과 사용의무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의무 대상은 페트병을 연간 1000톤 이상 사용하는 업체로 넓힌다. 재생원료 사용 의무 비율도 2030년 30%로 확대한다.

재생원료 사용의무 비율을 높이는 이유는 재생원료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재생원료 생산은 이미 충분히 있는데, 국내 수요가 없어서 이미 재생원료 의무 제도를 시행한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을 통해 재생원료 의무 비율을 높이면 재활용 수요도 늘어나 재생 원료 생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yuna74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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