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김병학(63·7조), 임동창(63·32조뷔) 조교사가 30년 이상의 세월을 뒤로 하고 정년을 맞아 명예롭게 은퇴했다고 3일 밝혔다.
김병학 조교사는 1978년 서울 경마장이 뚝섬에 위치해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경마장에 입문했다. 관리사를 거쳐 2004년 부산에서 조교사로 개업하며 20년간 4199전에서 활약했으며 280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경남신문배'에서 우승하며 대상경주의 우승도 맛보았다. 우승마 '맨오브더이어'는 은퇴를 축하해주기라도 하듯이 18일 있었던 마지막 경주에서 김 조교사에게 다시 한 번 1위를 안겨주었다.
지난달 3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은퇴식 행사. 왼쪽부터 순서대로 배영필 부산경마처장, 송대영 부산경남지역본부장, 김병학 조교사, 민장기 부경조교사협회장, 경마 관계자[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3.07.03 |
임동창 조교사는 뚝섬 시절 관리사로 경마장 생활을 시작해 2010년 조교사로 마방을 개업했다. 관리사와 조교사로 총 35년의 시간을 경마장에서 말과 함께 보냈다. 조교사로 2381경주에 출전해 116승을 거뒀다.
임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임기를 끝내고 간다는 자부심과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말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고 말에게 받은 심리적 위안을 언급하며 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병학 조교사가 떠나는 7조 마방은 같은 날 기수를 은퇴하고 조교사로 데뷔하는 임성실 기수가 이어받는다. 임성실 기수는 2002년 데뷔해 2713전에서 활약했으며 358승을 거뒀다.
'대상경주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등 19회의 대상경주 우승전적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다. 김 조교사는 7조를 이어받는 임성실 기수에 대해 믿음을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진행된 은퇴식에는 송대영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배영필 부산경마처장, 최만규 부산고객지원처장과 김도현 부경기수협회장, 민장기 부경조교사협회장이 참석해 은퇴 조교사들의 인생 2막을 축하하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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