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제닌 정착촌 겨냥 드론 공습 지상군 투입
"제닌 여단 지휘소 등 공격...대테러 작전일 뿐"
80명 부상 등 큰 인명 피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난민촌에서 20년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벌여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 난민촌의 여러 건물들에 대해 공습을 벌였고,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무장 세력들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무인항공기(드론) 여러 대를 동원해 건물들을 공습했고, 지상군도 100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는 가자 지구의 건물. [사진=블룸버그] |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스라엘의 이번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군사 작전은 지난 20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17명이 중태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난민촌을 기지로 사용하는 무장 세력을 저지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이었으며, 공습을 감행한 건물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로 구성된 '제닌 여단'의 지휘소 역할을 하는 장소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번 작전은 우리가 수행 중이고 앞으로 수행할 작전의 일부"라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닌 제닌의 테러 그룹을 대상으로 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복귀와 함께 초강경 극우 내각이 출범했고, 이후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를 강행하는 등 팔레스타인 등과 충돌과 긴장이 고조돼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