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장마 한창인데 배수로 10월 이후 완공…시민 피해 어쩌나

기사입력 : 2023년07월04일 13:54

최종수정 : 2023년07월04일 14:53

상습 침수구역인데 완공 시기는 10월 이후
인근 상인 피해 걱정…"작년 피해 막심했는데"
'빗물받이'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받이'로 제 구실 못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매년 물난리가 날 때마다 배수로 공사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이 모양이다. 폭우가 한 달 내내 온다는 데 불안하기만 하다."

지난해 장마가 한창이던 8월, 서울 지하철 이수역 일대는 물에 완전히 잠기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그러나 올해 장마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배수로를 완공하지 못한 상태였다. 4일 오전 방문한 이수역 인근 사당천 공영주차장에서는 포크래인 2대가 철근을 나르고 바닥의 흙을 긁어내는 등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사장 안내문에 따르면 완공 시기는 올 9월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 달가량 미뤄져 10월에 완공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완공 시기는 10월 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4일 오전 이수역 근처에서 배수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3.06.30 dosong@newspim.com

결국 피해는 시민의 몫이다. 공사장 맞은편에 위치한 상가 지하에서 탁구장을 운영하는 정모(56) 씨는 "여기는 상설 침수지역이라 차수막을 설치해도 비가 다 새서 지하 바닥까지 물이 들어온다"며 "건너편은 아예 냉장고도 떠다니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공사작업에 대해 묻자 정씨는 "매년 별다른 대책 없이 공사한다고만 한다"며 "계속 반복되니까 정부나 지자체 말을 믿기가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사장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임모(54) 씨는 "작년에 이 일대가 바다였다. 쓰레기도 물에 둥둥 떠다녀서 새벽까지 치우느라 난리도 아니었다"라며 "물이 계속 콸콸 차오르고, 차수막을 설치해도 물이 계속 가게로 들어와서 막으려고 애썼는데 식기도 물에 젖고 가구도 상하고 손해가 막심했다"고 회상했다.

임씨는 거듭 "지금 여기는 약과고 뒤쪽 원룸촌은 엘리베이터까지 물이 차서 물 빼려고 엄청 고생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단 올해는 대대적인 공사한다고 하니까 믿어는 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습 침수구역 배수로 설치도 아직 '진행 중'이었다. 각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마찬가지로 침수 피해가 심각했던 서초구 서운로 공사의 경우 현재 공정률 15%였고, 논현초와 강남대로 횡단로 배수로 공사 또한 50% 정도 완료된 상태였다. 서운로는 12월, 강남구 논현초, 강남대로는 11월 완공 예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설계에 없는 지장물(통신, 전기, 상수도)로 인하여 지장물 이설기간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됐다"며 "서초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순찰 및 청소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올 경우 빗물받이 배수가 잘 안되는 곳이나 민원이 들어오는 곳 등에 대해 즉시 현장출동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얼마나 피해를 막을 수 있는지 당장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대심도 빗물 터널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작년 침수 피해가 일었던 강남, 신림 근처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2023.07.04 mkyo@newspim.com

또 다른 장마 방지법으로 꼽히는 '빗물받이'도 '쓰레기받이'가 돼 있었다. 취재진이 이날 오전 강남구와 관악구 등 침수 피해가 있었던 지역을 방문해 둘러본 결과, 큰 대로변과 가까운 빗물받이는 비교적 정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골목길 사이사이에 있는 빗물받이는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쓰레기를 치워도 쌓이는 상황이라 폭우가 쏟아진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었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도 계속 치우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계속해서 쌓이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 때문에 폭우가 온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빗물받이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를 최대 2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집중호우에 대비해 특별순찰반을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시 장마가 시작돼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50㎜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짧은 시간에 국지적인 폭우를 쏟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남, 호남과 제주 지역이 곳에 따라 최대 150㎜, 강원·충북 등 내륙 지역은 최대 120㎜ 정도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