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워크넷 해킹] 23만 개인정보 어떻게 털렸나…보안관리 '도마위'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15:21

최종수정 : 2023년07월08일 09: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워크넷, 중국 해커에 개인정보 23만건 유출
신종 '크리덴셜 스터핑' 수법에 속수무책 당해
범죄 악용될 가능성…금전 등 2차 피해 우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채용정보사이트 '워크넷'이 중국 해커들에 의해 뚫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허술한 보안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또한 수십만명의 개인 정보가 삽시간 내에 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해커의 공격방식인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아이디·비번 무작위 대입방식 '크리덴셜 스터핑' 수법은?

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지난 6일 중국 등 해외 인터넷 접속 주소(IP) 28개에서 23만여건의 워크넷 무단 접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3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이들이 사용한 해킹수법은 '크리덴셜 스터핑'이라고 하는 로그인 정보 무작위 대입 방식이다. 소위 '다크웹'으로 불리는 인터넷 암시장에서 불법으로 취득한 사용자 정보(아이디·암호)를 다른 계정에 무작위 대입해 타인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즉, 취득한 아이디와 비번을 여러 웹사이트나 앱에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고, 접속될 경우 그 안에 있는 타인의 개인정보 등을 유출시키는 식이다. 이는 대다수 인터넷 사용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번을 쓴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화이트해커로 활동했던 한 보안전문가는 "크리덴셜 스터핑이라고 하는 해킹수법은 과거에서부터 흔하기는 했는데 수면위로 드러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면서 "과거에는 공격자들이 개인 정보를 탈취해 개별 사이트에 가서 일일이 대입해 보는 방식인데 최근에는 자동화된 로봇을 만들어 무작위로 막 집어넣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형태로 진화하다 보니까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보안전문가는 "이번에는 워크넷만 수면위로 드러났지만, 같은 패스워드를 동일하게 쓰는 기업들, 개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공격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영중 고용정보원장 역시 "크리덴셜 스터핑이라고 부르는 해킹 방식을 이용하면 1초에도 수천 번, 수만 번씩 자동차 툴을 돌려 로그인을 시도할 수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면서 "고용정보원의 경우 하루 평균 접속자가 100만명을 넘는데, 이 많은 트래픽에서 이상 신호를 발견하고 일일 차단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그나마 고용정보원의 경우 별도의 보안인력이 배치돼 있어 나름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해킹을 당해도 인지 못 하는 '눈 뜨고 코베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이 밝힌 유출 정보는 개인이력 항목에 있는 이름, 성별, 출생년도, 주소, 일반전화, 휴대전화, 이메일, 학력, 경력, 훈련참여이력, 참여프로젝트, 주요활동 및 수상경력, 해외경험, 외국어능력, 보유자격, 증명사진, 운전가능여부, 차량소유여부로 총 18개다.

이 중 이름이나 출생년도, 휴대전화 등 유출된 정부는 보이스 피싱 등 2차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 금전적 피해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 2차 피해다. 빠져나간 개인정보가 만약 범죄 집단에게 넘어갈 경우 금융사기나 취업 사기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놓긴 했는데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 유일한 피해 방어 방법은 아이디·비번 주기적 변경

현시점에서 크리덴셜 스터핑 해킹을 사전에 차단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피해 기관이나 기업이 해킹 사실을 인지한 후 빠르게 접속을 차단하거나, 사이트 이용자가 아이디와 비번을 주기적으로 변경해 피해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보안전문가는 "하나의 IP에서 여러 계정들이 로그인을 시도한다거나 하는 패턴들은 다 동일하기에 그런 것들을 좀 더 보완할 수 있는 방법론에 발맞춰 가야 한다"면서 "해당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면 피해 사실 인지 후 빠르게 접속을 끊어내는 방법이 추가로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워크넷 홈페이지 캡처] 2023.07.07 swimming@newspim.com

고용정보원 워크넷 담당자는 피해 사실 확인 즉시 전체 이용자 비밀번호를 초기화해 추가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담당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암호변경과 사이트별 다른 암호를 사용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워크넷은 로그인 시 기존 비밀번호(PW)를 새롭게 변경해야만 로그인될 수 있도록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