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환경·보건 문제 일체 검증 안해"
"보고서 내용 앵무새처럼 반복"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2박 3일간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 대해 "야당을 만나서도 솔직한 대답을 하기보다는 보고서의 내용, 그간 했던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을 감당할 만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와 면담에서 위성곤 위원장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7.09 mironj19@newspim.com |
그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기자회견 없이 일정을 마친 데 대해 "정작 답변을 내놓고 간 건 단 하나도 없었다"며 "사실 회피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IAEA가 스스로 밝혔듯 해양 환경 문제나 보건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일체 검증 안 했다고 이야기를 했지 않나"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 보건, 인권, 환경 관련 기구들과 논의체, 거버넌스를 만드는 건 어떠냐 했더니 그 점은 열어놓고 고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국민이 IAEA가 이런 문제(보건·환경)에 있어서 관여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오인하고 있었다"며 "IAEA는 핵무기를 무기로서의 사용을 막고 핵 발전, 핵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기관이다. 그런데 마땅한 기구가 없다보니 일본이 소위 말하는 용역 계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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