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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파업 이틀째...대란 없지만 일부 진료 차질도

기사입력 : 2023년07월14일 14:13

최종수정 : 2023년07월14일 16:49

응급·수술 필수인력 유지...일부 진료 연기
병원 측, 필수의료인력 투입 및 비상 상황실 운영

[서울=뉴스핌] 사건팀 =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진료 대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지 않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의료 차질도 발생하는 모습이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127개 지부 145개 의료기관에서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며 13일부터 이날까지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경희대병원·고려대안암병원·고려대구로병원·이대목동병원·한양대병원, 경기 아주대병원·한림대성심병원 등 전국 20곳 안팎의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만이다.

파업 이틀째인 14일 오전 고대구로병원에는 입원 환자 뿐 아니라 진료를 보러 온 환자들이 몰리면서 간호사와 의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검진 장소에는 환자들이 파업 여부를 확인하고 파업에 참여한 병원을 찾지 않다보니 평소보다 시간이 덜 걸렸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보건의료노조의 주장이 적힌 현수막들이 놓여져 있다. 2023.07.14 krawjp@newspim.com

80대 어머니 검진을 위해 함께 병원을 온 50대 임모 씨는 "오늘이 파업인지 몰랐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좀 적어서 크게 불편한건 없다"면서 "평상시면 채혈실에 20명 정도 대기하고 있는데 오늘은 많아야 1~2명 정도인데 사람들이 파업 이야기 듣고 일부러 이곳을 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약사 등 보건의료 직역 종사자들이 주로 참여하고 의사,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인력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아 응급의료센터 등에서 의료 공백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고대구로병원 응급센터는 이날도 정상 운영되고 있었으며 방에서 대기 중인 환자들에게 간호사들이 긴급 처치를 하고 있었다.

고대구로병원 관계자는 "예약은 대부분 다 받았고 일부 상대적으로 가벼운 수술들만 취소했다"면서 "수술이 취소된 것 빼고는 평상시랑 똑같이 진행되고 있고 응급실이나 수술장은 파업 참여 안하고 필수의료인력 투입되고 있으며 일부에는 대체 인력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 수납 창구에서 일부만 환자들의 수납 업무를 맡고 있다. 2023.07.14 krawjp@newspim.com

비슷한 시각에 찾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 진료 부문은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수납과 예약 창구에 직원 공백이 있고 일부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병원 직원들이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우선 예약 여부를 확인한 뒤 사전 예약자는 각 분과로 안내했으며 예약되지 않은 환자는 수납창구로 안내하고 있었다.

안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강모(72) 씨는 "입구에서부터 직원들이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안내해주긴 했는데 창구에 직원이 별로 없다 보니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린 것 같다"면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 말고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병원 현장에서는 진료나 수술 등이 연기돼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고 파업 전에 일부 환자들에게는 퇴원을 권유하는 사례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딸의 소아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이모(31)씨는 "딸아이가 고열이 나서 얼른 수액을 맞아야 하는데 진료 예약이 안돼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면서 "예약환자를 먼저 봐준 뒤에 우리 순번이 돌아온다고 하는데 오늘 진료가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빗길에 넘어져 다쳐서 병원을 찾은 최모(52) 씨는 "예약 환자 먼저 치료한다고 해서 실제 진료 받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다"면서 "크게 아픈 건 아니지만 다른 병원을 찾아가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60대 간병인은 "파업 전부터 우회적으로 환자들에게 통원치료가 낫지 않냐며 퇴원을 권유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지금 우리 과에 입원 환자 50% 가량이 빠졌다"면서 "병원이 한산한데 우리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일이 없어지는만큼 짧고 굵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파업에 참여한 한 병원의 관계자는 "노사가 힘을 합쳐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래진료나 입원퇴원에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면서 "대응 계획을 계속 수립하면서 상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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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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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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