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자금으로 본인·가족 신용카드 대금 납부 등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0억원대 횡령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가 오는 20일 구속 갈림길에 놓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외부감사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pangbin@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백광산업 자금을 본인과 가족들의 신용카드 대금, 세금 납부 등으로 임의 소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자금을 특수관계사에 대한 대여금으로 허위 계상하고 이를 허위 공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회계 담당 직원 박모 씨에게 횡령과 관련된 현금의 구체적인 출납 경위가 기재된 회계자료를 파쇄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이 횡령과 허위공시 등 백광산업 내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시작됐다. 검찰은 자금 추적 결과 김 전 대표가 장부조작 등을 통해 200억원 상당의 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
백광산업은 배수관을 뚫는 제품 '트래펑' 제조업체로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 대표 자리에서 사임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