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리그 홈런타자로 활약한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차남 케빈 심(21·한국명 심종현)이 정식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MLB닷컴에 유망주 소식을 전하는 짐 칼리스 기자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케빈 심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37만5000달러(약 4억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샌디에이고 대학시절의 케빈 심(왼쪽). [사진 = 샌디에이고대학 SNS] |
케빈 심은 지난 11일 진행된 202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19일 애리조나는 케빈 심을 비롯한 16명의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금액이 공개됐다. 케빈 심이 애리조나 구단과 합의한 계약금 37만5000달러는 해당 라운드 평균 금액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 148순위에 배당된 계약금 한도액은 42만1100 달러(5억3000만원)다.
케빈 심의 아버지 심정수는 1990∼2000년대 KBO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328홈런을 때린 강타자였다. 심정수의 세 아들 중 둘째인 케빈 심은 만 7세였던 2007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미국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케빈 심은 샌디에이고 대학교에서 세 시즌동안 124경기에 출전해 0.285의 타율과 출루율 0.381, 장타율 0.523 등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마지막 시즌이던 올해는 38경기에서 0.298의 타율과 13홈런 40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케빈 심은 1루수와 3루수, 우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정도로 수비 능력이 뛰어나며 부친의 장타력을 이어받아 파워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빈 심은 애리조나에 지명 받은 후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타격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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