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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시럽급여' 방지대책 2년간 국회서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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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정부 개편안 국회 환노위 계류중
작년 11월 한 차례 논의 이후 9개월째 공전
이수진·이은주 등 노동계 의원들 반대 심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개편안이 2년 가까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실업급여 개편안을 놓고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 국회 역시 이들 눈치를 보느라 입법 추진을 서로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다.    

◆ 정부·여당, 고용보험기금 적자 부담에 실업급여 개편 추진 

24일 국회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실업급여 반복 수급 사례가 빠르게 늘면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다, 실업급여 재원이 되는 고용보험기금 적자 부담도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늘어남에 따라 본격적인 실업급여제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고용보험 반복수급 개선을 골자로 하는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실업급여 반복수급시 구직급여를 감액하고 대기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실업급여를 5년 동안 3회 이상 수급한 사람의 경우, 세 번째 수급부터는 수급 횟수별로 구직급여를 감액(최대 50%)하고, 대기기간을 연장(7일→최대 4주)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어 5년간 3회 이상 실업급여 반복수급시 10%, 4회 25%, 5회 40%, 6회 이상 50% 감액하는 방안이다.

또 구직급여 반복 수급자가 다수 발생하는 사업장은 고용보험료를 추가로 부과(40% 이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사업주 책임이 아닌 실업급여 수급자가 개인적 사정으로 이직하고 실업급여를 수급한 경우에는 수치 산정시 제외하기로 했다.   

정부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정부안을 손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최종 정부안은 이르면 연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 출석, 실업급여 개편안 발표시기와 관련해 "당정 간 협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올해 국회에선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반복적 부정수급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하한액 폐지를 포함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특히 여당은 방만한 실업급여 지급 실태를 '시럽급여(달콤한 급여라는 의미)'에 비유하며, 비판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총대를 메고 진두지휘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월과 5월 실업급여 반복수급 근절과 저소득층, 장기근속자에 대해 실업급여를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홍 의원 개정안에는 수급자격자가 이직일 이전 5년동안 2회이상 실업급여를 지급받은 후 다시 실업급여를 지급받는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반복수급 횟수에 따라 급여액을 감액하는 내용이 담겼다. 급여일수도 단축해 현행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와 함께 실업급여 지급요건인 근무 기간을 180일(2년 내)에서 10개월로 연장하는 대신,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개별연장급여를 현행 급여액 70%에서 90%로 상향하고, 장기 근속자의 최대 소정급여일수도 현행보다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과 장기 근속자 우대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실업급여 하한액(최저임금의 80%)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거세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개혁특위-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최저임금의 80%를 지급하는 높은 하한액 제도와 지나치게 관대한 지급 요건으로 인해 단기취업과 실업급여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계약 관행이 있다"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취업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기간 중 재취업률이 28%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 역시 공청회 모두발언에서 "일하면서 얻는 소득보다 실업급여액이 높다는 것은 성실히 일하는 대다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지난 5월 하한액 폐지, 기여기간 연장, 개별연장급여 조정, 최대 소정급여일수 일부 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실업급여 제도개선 관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정부·여당이 실업급여 제도 개편 필요성을 들고나온 이유는 실업급여의 재원이 되는 고용보험기금 적자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현재 고용보험기금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지난해 기준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은 약 6조3000억원인데, 공공자금 관리기금에서 빌려온 예수금 약 10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적립금은 약 4조원가량 마이너스인 상태다. 

정부는 올해 고용보험기금 재정수지(수입-지출)가 9000억원 늘면서 적립금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임금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고용보험 수입 증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예술인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등에 따라 전체 고용보험기금 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240원 늘어나는 최저임금(9860원), 특고·예술인 등의 실업급여 신청 기한 도래 등 악조건 속에 기금 상황이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아무래도 코로나 위기가 지났기 때문에 계속 적자를 보지는 않을 것 같고, 나름의 안정화 조치를 했기 때문에 안정적 관리는 가능할 것 같다"면서 "실업급여를 정상화하고 여러 가지 관리를 꼼꼼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국장)은 "고용보험기금은 실업급여 계좌와 고용안정진흥 두 개 축으로 나뉘는데, 적자는 실업급여 계좌에서 많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술인 구직급여는 많이 나가는 편이긴 하지만, 활용이 되고 있다는 부분에서 제대도 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방문한 시민들이 구직을 위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2023.02.15 seungjoochoi@newspim.com

또한 실업급여 반복 수급 행태가 확산되면서 고용보험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제도 개편 필요성에 힘을 실어준다. 

고용부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며 실업급여를 반복 수급(5년간 3회 이상)하는 사람은 10만명을 상회한다. 특히 최근 5년간 24.4%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호 실장은 "실업급여 반복 수급 행태는 갑작스럽게 나온 게 아니라 지난 정부에서도 국회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던 사안"이라며 "때문에 정부가 지난 2021년도에 이 부분을 담은 법안까지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실업급여 개편, 노조 반발에 눈치만…2년째 국회서 공전

그동안 정부는 실업급여 제도 손질을 위해 정부입법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밝혔지만, 국회의 협조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국회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정부안 심사를 위한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를 이유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엔 지난해 11월 22일 6개월만에 가동한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정부가 발의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홍석준 의원, 장철민·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한 테이블에 올려 논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제대로 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실장은 "(당시 소위에서) 사실은 본격적으로 논의가 잘 안됐었다"며 "반복 수급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이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재 국장은 "11월 22일 그래도 진지하고 고용보험법하고 징수법에 대한 논의를 일단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다만 반복 수급 제한 시 누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는가에 대한 여야 이견은 분명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 김영진 야당 간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1차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조법 안건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에 대해 언쟁을 펼치고 있다. 2023.05.24 pangbin@newspim.com

그동안 실업급여 개편과 관련한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노동계의 반발이 심해서다. 특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이 주도해 실업급여 제도 개편을 막아서다 보니 국회도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2021년 11월 3일 고용부가 실업급여 반복수급을 제한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자 양대노총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고용보험기금의 소진을 막고 가입자 간 형평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구직급여 제한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돼 노동 취약계층이 열악한 처우의 일자리를 반복하는 문제를 노동자 개인의 도덕적 문제로 치부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코로나19라는 재난시기 취약노동자들의 생계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조치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노총 내에 해양 선원들 관련 노조들의 힘이 굉장히 센데 이들의 반대가 특히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소위에서 (실업급여 개편안을) 안건으로 올렸는데 이수진, 이은주 의원 등 노동계 의원들의 반대가 심해서 제대로 된 논의가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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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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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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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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