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활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산관리 업계에서도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수립·자금 거래 등에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관련 인재 유치 열기가 뜨겁다고 중궈지진바오(中國基金報)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한 퀀트 펀드(quant funds) 업체가 일일 급여 4000위안(약 71만원)에 수습사원을 모집한 일이 화제가 됐다. 기계학습(머신러닝) 전문 연구원 및 엔지니어 채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을 두고 퀀트 및 AI에 대한 금융 업계의 커진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퀀트는 수학 통계에 기반해 투자모델을 만들거나 금융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한 퀀트 펀드는 수리적 알고리즘과 AI를 사용한 것으로, 수학 모델로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가 투자 결정을 내리는 펀드다.
다수 펀드 운용사들이 기계학습 관련 인재 영입을 위해 고액의 급여를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90만~112만 위안을 제시한 업체도 상당 수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정취안스바오왕(證券時報網) 갈무리] |
중국 유명 자산운용사인 보스(博時)펀드 한 관계자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은 대량의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복잡한 금융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을 받지 않는 기계학습은 숨은 규칙을 찾아대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제공할 수도 있다"며 "정보 수집·리스크 모니터링·고빈도 거래 등 과 같은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AI 기술을 활용해서 수익을 본 사례도 적지 않다. 창청(長城)펀드 레이쥔(雷俊) 총경리는 "자체 개발한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DNN)과 기계학습 시스템 기반 모델을 지난해 말부터 중소형주 분석에 활용한 결과 수익 예측 능력이 뛰어나고 예측 안정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실제 수익률 역시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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