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 야간경제'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강환 배재대학교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이 25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7.25 mmspress@newspim.com |
정강환 배재대학교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25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 전역을 넘어 미국 뉴욕, 호주,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세계 전역으로 야간경제의 중요성이 번지고 있는 만큼 신 야간경제시대 개념을 제주도에서 선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주재로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대, 한라대, 제주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학계, 관광 문화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교수는 이날 "MZ세대를 중심으로 취침시간이 늦어지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 변화와 함께 도민과 관광객들의 야간 소비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금·토요일을 중심으로 야간경제가 활성화되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야간경제는 과거 음주문화에 중심을 둔 야간경제와 달리 야간에 개최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간 개방, 야간경제지구 조성 등 복합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며 "창의적 야간경제 비즈니스 개발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청년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신 야간경제는 제주도 관련 부서, 경찰 및 제주관광공사·협회 등 유관기관, 여행업계, 문화예술단체, 관광 관련 업계, 시민 및 지역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칭) 야간경제관광협의체를 중심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정 교수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역사문화지구 조성사업과의 연계 여부, 인공 서핑장 조성 및 야간 개장, 중문관광지 내 야간경제구역 지정 및 민간참여형 사업 개발 등의 의견을 제시해 힘을 보탰다.
특히 고선영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야간콘텐츠에 대한 도민 수용성이 담보되어야 지속가능하고 확장가능성이 있으므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경제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관광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시간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면밀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관계 부서, 행정시,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야간경제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야간시간대별 소비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야간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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