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최근까지 계속된 집중호우로 제주지하수 수위가 안정권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지하수위(30.2m)가 7월 25일 현재 35.2m로 평년보다 1.3m 정도 높아졌다.
제주연구원. 2023.07.31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는 지하수의 안정적 이용 기반 마련과 과학적 관리를 위해 2000년부터 지하수위 관측망 구축을 시작해 2022년 도 전역에 212개소의 자동 수위 관측정을 설치·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관측결과를 보면 제주지하수위는 강수량과 지하수 이용량에 따라 변동하고 있다.
2017년 제주지역 강수량이 평년(ʹ81~ʹ10)의 1710mm보다 636mm 적은 1074mm에 그치면서 2018년 2월에는 지하수위가 관측이래 최저치인 28.8m를 기록해 제주도를 긴장케 했다.
올해 3월에는 지난해 강수량 부족의 영향으로 지하수위가 30.2m까지 하강해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위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평년(ʹ91~ʹ20)의 1676mm보다 18.7% 적은 1362mm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에 제주도 기후환경국 물정책과와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대책 마련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5월부터 평년(ʹ91~ʹ20)보다 167% 높은 409mm, 6월엔 42% 증가한 292mm, 7월엔 25일까지 17% 늘어난 265mm의 강수량을 보이면서 35.2m까지 상승해 안정권을 회복했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 박원배 센터장은 "제주도가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성 집중 호우 형태로 전환되고 있어 앞으로는 현상 관측을 넘어서 지하수위를 사전에 예측하여 대응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AI를 활용한 예측 연구 등을 수행하여 지하수의 안정적 이용과 과학적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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