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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부터 진료까지…대구시 '책임형 응급의료대책' 무얼 담고 있나

기사입력 : 2023년08월02일 22:32

최종수정 : 2023년08월02일 22:32

응급환자 이송·수용지침 마련...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 확대 통한 소통 일원화
어린이 안심진료체계 구축...전문치료 체계·응급의료 기반 강화
홍준표 시장 "시민이 믿고 이용하는 지역 맞춤형 응급의료 제공 최선"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현장 이송단계'부터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한다.

이번에 마련된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은 '이송'에서 '진료'까지 응급의료체계 전 과정을 포괄하는 것으로 △현장 이송단계 △병원단계 △전문분야 대응 △응급의료 기반 4개 영역별 대응책을 담고 있다.

대구시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구시의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 마련은 지난 3월 발생한 '10대 응급환자 사망사건' 관련 지역 응급의료체계 재점검을 통한 후속조치이다.

대구시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3.08.02 nulcheon@newspim.com

◇ '대구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 마련

대구시는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의 핵심인 '대구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마련해 7월부터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대구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은 종전의 '응급환자 발생 시 119구급대가 전화 문의로 응급의료기관에 수용가능 여부를 의뢰'하던 것을 △초응급 중증환자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이송병원을 선정·통보 후 즉시 이송하고, 응급의료기관은 환자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는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최대 2개 응급의료센터로 문의 후, 2개 센터 모두 수용 곤란 상황 발생 시 6개의 응급의료센터로 환자증상을 동시에 전송하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가동하도록 했다.

이때 6개 센터에서 모두 '수용 응답이 없는' 경우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치료이력, 이송거리, 병상상황 등의 기준에 따라 직권으로 이송병원을 선정·통보하고 선정된 병원은 반드시 환자를 수용하도록 규정했다.

△ 경증환자는 '119구급대에서 종합상황판을 확인하고 응급의료기관급 병원으로 전화 문의 없이 이송'하도록 했다.

응급환자의 초동 이송과 진료 과정에 소요되던 절차를 대폭 줄이고 '진료 수용 불가' 상황을 없애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한 것.

대구시는 '대구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 마련을 위해 대구소방안전본부와 6개 응급의료센터 간 총 6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6개 권역·지역응급센터는 지침 준수를 합의하고 13개 응급의료기관도 지침에 동의하고 서명을 완료했다.

대구시는 이번 지침의 완벽한 정착을 위해 대구소방안전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를 △당초 4개 팀 12명을 △4개 팀 21명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 대구의료원 2026년까지 '지역응급의료센터' 격상...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7개소 확충

대구시는 병원단계 대응으로 먼저, 응급실과밀화 해소를 위해 2026년까지 대구의료원을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해 현재 6개소인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7개소로 확충 운영할 계획이다.

종합병원급 중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전원이 어려웠던 문제 해결위해 올해 중으로 지역 응급의료 협력네트워크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병원 간 운영체계를 조율해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응급실 미수용 환자 사례관리를 위해 지역응급의료센터는 8월부터 응급실 미수용환자 관리대장을 작성하도록 했다.

대구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1회 응급의료실무 TF 회의를 개최하고 부적절한 사례 등을 검토 분석 후 병원장급으로 구성된 응급의료협의체에서 분기별로 개선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19개의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를 8월부터 9월까지 2달간 진행해 현장 평가 과정에서 법정 의료인력확보 등 필수기준 준수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고 응급의료기관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마련한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의 응급환자 이송.수용 체계도[그래픽=대구시] 2023.08.02 nulcheon@newspim.com

◇ 응급환자의 상황별 전문치료위한 체계 강화

△ 소아응급의료 대응을 위해 '대구형 어린이 안심진료 체계'를 강화한다.

중증도별 지역 소아 전담기관 확보를 통해 취약시간 대 소아진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먼저, 경증 소아환자의 야간진료를 위해 현재 2개소인 달빛어린이병원을 2024년까지 3개로 확대(2024년 대구의료원 예정)한다.

또 '24시간 소아응급진료 지원사업' 오는 9월부터 시작해 야간시간 소아응급실 이용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 심뇌혈관질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권역심뇌혈관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신속한 환자 진료위해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 '단디앱'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또 교통사고, 추락 등에 따른 중증외상 치료는 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중증외상환자 적기치료를 위해 지역외상위원회와 권역외상센터, 지역 응급의료기관 간 연계로 외상환자 관리 효율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응급의료 기반강화 대응...8월부터 응급의료기관 자원조사 개시

대구시는 응급의료 기반강화를 위해 8월부터 응급의료기관의 의료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응급의료 역량을 조사한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기관의 자료와 기관별 특성을 확보해 환자 증상에 따라 의료기관 선택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의 대구광역시 응급의료위원회와 이번에 구성된 병원장급 지역응급의료협의체 및 현장실무자급 TF 연계를 강화해, 지역의 응급의료 현안에 대한 분석, 문제점 해결, 정책협의 등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역단위 책임성 있는 응급의료 추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응급의료지원단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구응급의료센터와 소방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실행위원회 회의를 매월 1회 개최해 분야별 사업 진행 과정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대시민 홍보를 통해 올바른 응급실 이용문화 정착과 선진 시민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 내의 의료기관, 소방 등 모두가 한뜻으로 힘을 합쳐 시민의 건강안전망을 구축키 위해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이 믿고 이용하는 지역 맞춤형 응급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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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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