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찰, '살인 예고 글' 187건 수사·59명 검거…10대가 절반 넘어

기사입력 : 2023년08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3:29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기자간담회
검거 인원 다수가 10대...교육당국과 협력해 훈육 강화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신림역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는 살인예고 글과 관련해 187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59명을 검거했다. 10대가 절반이 넘는 58% 정도로 집계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살인예고 글과 관련해 187건을 수사하고 있고 이 중 59명을 검거했고 3명은 구속했다.

검거된 인원 중에 10대 청소년은 34명(58%)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교육당국 등과 협조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훈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각 시도청 등 교육당국과 학교, 지역맘카페 등을 통해 범죄예비 예고글을 올리는 행위가 중하게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교육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 통해 훈육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찰들이 지난 8월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야탑역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에 이어 성남 일대에서 흉기난동 예고가 잇따르자 서현역, 오리역, 야탑역 등에 경찰력을 투입했다. [사진=뉴스핌DB]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이후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에 대해 4일부터 6일까지 총 442건 검문검색을 실시했고 14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발각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14건은 협박이나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가 적용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고 및 훈방조치가 내려진 사례가 99건이고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통보 처분이 7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문검색 과정에서 총기나 테이저건 등을 사용한 사례는 없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일 담화에서 "공공장소에 지역경찰, 경찰관 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순찰활동을 강화하면서 흉기소지 의심자,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문 기준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지시할 수는 없고 현장경찰 판단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일반인과 다르게 행동한다거나 불안해하거나 특이동향이 발견됐을 때 실시한다"고 밝혔다.

살인예비죄 적용을 검토 기준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협박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비죄가 성립하려면 대상자가 특정돼야 하고 특정된 다음에 흉기 구입이나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면서 "법리나 판례 형성된 부분이다보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검찰과 협의해 협박죄 범위를 넓혀서 기준이 있으면 과감하게 협박죄 의율해도 문제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전날 시·도 경찰청 수사부장과 차장이 참석하는 전국 수사부장 긴급회의를 열고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국수본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인만큼 협박죄 뿐 아니라 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적용 가능한 처벌규정을 적극 의율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경기도 의정부에서 흉기난동범으로 오인받은 중학생을 제압해 부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우 본부장은 "오인 신고로 인해 부상을 당하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시키되 이로 인해 의욕이 앞선 법 집행으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 직원에게 적법절차 준수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10시 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천변에서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흉기를 들고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인상착의가 비슷한 중학생 A군을 발견하고 불심검문을 시도했고 이에 놀란 A군은 달아나자 경찰은 A군을 제압했으나 흉기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군은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