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회삿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트래펑' 제조사 백광산업의 최대 주주인 김성훈 전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위반(횡령), 주식회사등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위반,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회계 담당 임원 박모씨와 백광산업 법인도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대표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백광산업 자금 169억원을 본인과 가족들의 신용카드 대금, 증여세 등 각종 세금 납부 등을 위해 임의로 소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고액 현금 거래보고(CTR) 또는 혐의의심거래보고(STR)를 회피하고자 1000만원 미만 단위의 현금을 인출했다고 판단했다.
또 김 전 대표는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본인과 가족의 여행 항공권이나 숙박비 등 약 20억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2019년부터 지난 2월까지 본인과 가족의 여행비용, 안마의자 등 가구비, 골프채 등 약 10억원을 회사자금으로 대납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같은 방식으로 김 전 대표가 횡령한 금액이 229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주일가가 상장회사의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범행은 기업의 건전성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중대 범죄"라며 "향후에도 기업범죄 수사에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기업비리 사범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