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지지 의원 회의 참석했는지는 기억 안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이 9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자신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사안과 무관하냐'는 질문에 "무관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30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2021년 4월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윤 의원에게 300만원씩 건네받은 의원이 최소 19명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지목한 이들은 '송영길 후보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로, 박 의원은 19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이에 박 의원은 "공개된 회의장에서 보좌진들이 배석해 있는데 돈 봉투를 주고받았다는 검찰의 소설을 기사화하고 실명까지 공개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즉각 반박하며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에 검찰과 조선일보 기자를 고소했다.
박 의원은 "(검찰이) 윤관석 의원 수사를 쭉 해서 사실 확인을 하고 나서 그 사람이 실질적으로 돈을 수수했는지 아닌지가 나와야 하는데 영장실질심사하고 나서 그 다음날 명단을 다 발표했다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 결국에는 언론플레이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회의에 참석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회의가 있던 것은 기억은 나는데 그 날짜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명확하게 이야기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과 관련해선 "이 전 지사는 뇌물사건에서 별건수사로 쭉 진행하다가 이 전 부지사가 보고했냐, 안 했냐의 문제로 갔다. 이 전 부지사도 10개월 이상 수사를 해왔다"면서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 하나만으로 이 재판을 이어간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부실한 수사인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열린 이 전 지사의 재판은 변호인의 중도 퇴정으로 1시간 만에 파행됐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1년 넘게 진행되는 데 대해 "처음 출발은 대장동으로 갔다가 어느 날 또 백현동 갔다가 성남FC 갔다가 또 변호사비 대납사건 갔다가 지금 대북 방북비용으로 갔다가 다시 백현동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검찰 수사 일련의 과정을 쭉 보면 법적인 문제도 있지만, 저도 정치권이고 저도 예전에 방송 앵커해 보면 이것은 법적인 수사를 넘어 정치수사의 속성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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