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위고하 막론하고 부패한 인물 가득해"
"지도자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지도자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이라고 맹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돈 봉투 살포·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대로 된 당 대표라면 밝혀진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자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07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양심은 도대체 얼마짜린가. 300만원에 양심을 사고판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국회의원 무려 20명이 연루돼있다고 하며 구체적 명단까지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재명 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전 사무총장 등 민주당의 윗물부터 아랫물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한 인물이 민주당에 가득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달 돈 봉투 전당대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했는지 지금까지 드러난 바 없다고 했지만 연루된 의원의 명단이 드러나고 있다"며 "회생 가능한 정당이라는 일말의 기대라도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현역 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 선거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윤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검찰이 두 의원의 구속 수사 필요성 등을 소명하는 과정에서 돈 봉투 수수 정황이 있는 의원 19명의 실명을 거론한 것이 알려지며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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