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잼버리 콘서트 참여는 국격 높이는 일"
"여가부, 잼버리 주무 부서 능력 상당히 심각"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방탄소년단(BTS)이 잼버리 K팝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두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강제 동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범계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부였을 때 (BTS를) 유엔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데 다 데리고 다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일종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수산업 생산자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8 leehs@newspim.com |
성 의원은 "(박 의원은) 장관까지 하신 분인데 국가가 힘들고 외국의 청소년 손님들이 4만 3000명 정도 와 있으니까 과정이 어찌 됐든 간에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니겠냐"며 "지금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지원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마무리하게 하는 게 좋지,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성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계속해서 그는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박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BTS는) 국방의 의무를 통해서 신체, 정신을 통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거지 그분들이 가진 솜씨나 자질이나 그런 예능을 왜 이런 데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는지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기가 막힌 사태"라고 맹폭했다.
이어 성 의원은 'BTS 공연 참석 의견이 나온 취지'를 묻는 말에 "이번 행사에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개최됐던 잼버리 대회보다 많은 청소년이 왔다. 대한민국에 대한 역동성이나 신비함, 한류에 대한 동경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많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국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데 민간이 많이 앞장서 있다. 그래서 우리 군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원을 요청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TS 공연 참석에 대한 팬들의 비판'을 두고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또 "BTS를 사랑하는 아미나 이런 분들의 이야기는 아주 뜨거운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BTS는 제가 20대, 21대 (국회에서)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예술체육요원에 편입시키자(고 주장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 의원은 잼버리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번에 일을 치러본 주무 부서로서의 능력은 상당히 심각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는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 때문에 공약은 또 공약대로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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