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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돈봉투' 조택상·前 먹사연 소장 조사…수수 의원 소환 임박

기사입력 : 2023년08월12일 09:30

최종수정 : 2023년08월12일 09:30

윤관석, 두 차례 걸쳐 돈봉투 20개 살포…檢, 영장심사서 명단 공개
법조계 "수수자 특정 마무리된 듯…조만간 소환조사 예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구속한 이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조만간 검찰이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전직 소장 이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조 전 부시장은 2021년 3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요구를 받고, 지인을 통해 마련한 1000만원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먹사연 소장으로 근무한 인물로, 검찰은 당시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와 관련된 각종 컨설팅 비용 9240만원이 먹사연 자금으로 대신 납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씨가 전직 여수상공회의소장 박모 씨로부터 먹사연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그를 상대로 먹사연 자금이 송 전 대표의 정치 자금 용도로 쓰였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연이은 소환조사가 계속되면서, 법조계의 관심은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돈봉투 수수자 특정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2차 출석했지만 조사 거부당한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7 leemario@newspim.com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20개가 두 번에 나뉘어 10개씩 살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의원 10명에게 300만원짜리 봉투 1개씩을 전달했고, 다음날 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돈봉투 10개를 추가로 살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윤 의원 측이 '검찰은 당시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수사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20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당시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이 일부 공개됐고, 해당 의원들은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수사팀 검사와 기자 등을 고소·고발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조만간 수수자로 지목된 의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법조계 인사는 "검찰이 직접 언급은 피하고 있지만 수수자는 이미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0명 중 한 명이라도 빈틈이 생길 경우 전체 수사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수사를 계속해서 보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도 "검찰이 명단 공개를 조심스러워할 뿐이지 수사가 막힌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조만간 순차적으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진술 등 교차검증을 통해 수수자를 특정하고 있다"며 소환조사 일정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답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윤관석(왼쪽)-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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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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