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경찰 "서이초 교사 사망 관련 학부모 조사...범죄 혐의 못찾아"

기사입력 : 2023년08월14일 13:09

최종수정 : 2023년08월14일 13:09

9일까지 총 53명 조사
롤스로이스 사고 부실 수사 의혹 해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와 통화한 학부모 등을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입건한 학부모는 없다"면서 "학부모가 개인전화로 먼저 전화를 건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사망 경위와 동기를 명확히하고 범죄 혐의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있는지 규명하기 위해 통화내역, 업무용 앱 내역, 고인과 학부모의 휴대폰 포렌식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며 "동료 교사, 지인, 학부모 등 폭넓게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9일까지 학부모 4명을 포함해 53명을 조사했다. 학교 동료가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친구와 지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4명에는 '연필 사건'으로 교사 A씨와 직접 통화한 학부모들도 포함돼 있다.

지난 7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담임 교사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뉴스핌 DB]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에서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것으로 이와 관련해 A씨가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학부모의 폭언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폭언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동료 교사, 학부모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범죄 혐의로 볼만한 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교육청 합동조사단이 교사 개인의 휴대전화 노출된 것과 관련해 수사 필요성을 언급해서 수사를 진행했으나 학부모가 개인 전화로 A씨에게 통화한 내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다만 주변에 그런 이야기가 오갔는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전후 사정들을 조금 더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 서초경찰서장이 유족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초서에서 유족 분들께 진행 과정을 소상히 다 설명하고 다방면으로 종합 수사하고 있다는 부분을 설명드렸다"면서 "초기에 오해하셨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설명드린 것으로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향후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통화 부분을 살펴야 하고 유족들이 설명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며 "언제 끝난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에서 롤스로이스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한 운전자 신모 씨를 석방한 것을 두고 부실수사 논란이 일자 이를 일축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의사가 3일 전에 신씨가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진술했었다"면서 "3일 정도 되면 약물 빠지지 않았을까 해서 영장을 신청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적 수사를 더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를 유치장에 구금한 뒤 17시간 만에 석방해 비판이 일었다. 이후 경찰은 9일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1일 구속됐다.

변호사가 신씨의 석방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변호사가 신원보증 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변호사보다는 사건 수사 완결성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